횡간도 봉사의 최고 인기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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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간도 봉사의 최고 인기상품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09.15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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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요거는 쌩쌩하구마. 기냥 쓰시요. 2~3년은 더 써도 되겄소."

"아따, 갖고 왔응깨 새걸로 잠 고쳐주씨요."

가져간 재료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또 동이 났다. 그래도 어떻게든 수리해야 한다. 그래서 완도 와이즈맨은 모두 맥가이버다.

바람 많은 섬 횡간도에서 교통 편이 젤로 불편하다. 정기 여객선이 완도 군외면 원동으로 하루에 한 번 다닌다. 그거 놓치면 좀 복잡해진다. 노화도로 가서 배를 갈아타야 하고... 그런 횡간도에서 창틀이 고장나거나 방충망이 망가지면 그거 수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와이즈맨이 오는 날엔 만사 제쳐놓고 아직 쓸만한 것이라도 가져와야 한다.

인터넷 세상으로 들고나는 윈도우처럼, 횡간도 사람들에게 창문은 빛과 공기와 정보를 다운받기 위한 중요한 하드웨어다. 방충망은 파리, 모기 등 해충(바이러스)을 막아주고 걸러주는 백신이고 필터다. 이럴진대 해마다 창틀과 방충망을 수리해주는 와이즈맨이 어찌 고맙지 않겠는가? 횡간도 봉사의 최고 인기상품이다.

2011년 9월 2일 횡간도 와이즈맨 완도클럽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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