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축제 공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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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축제 공굴리기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10.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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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올림픽 경기는 국가 단위로 구성된 팀 또는 개인들이 경쟁한다. 선수들은 국가를 대표한다. 사실 이는 국민(민족) 국가들이 생겨난 근대 이후 일이다. 이 또한 영원하진 아닐 거다.

고금도 유자축제에 노래자랑, 공굴리기, 중량계주, 한마음달리기 등 대회가 있다. 이 모두 올림픽에서 국가처럼 마을 대표들이 경쟁하는 일종의 A매치다. 고금도에는 33개 마을이 있다.

속에 바람이 적당히 들어있는 커다란 공을 굴리면서 네명의 남녀 선수가 운동장 반 바퀴를 각각 돌고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에 먼저 도착하면 이긴다. 근데 이 공 안에 모래가 들어있어 잘 굴러가지 않는다. 한번 방향이 잘못 틀어지면 바로잡기도 어렵다. 공 선택도 중요하다. 특정 색깔 공이 유리하다는 사전정보가 나돌 정도다. 그러다보니 공 선택을 위한 제비뽑기를 했다. 50대와 60대 남여 각 2명이어야 한다. 연령 제한을 어겨도 실격되는 엄한 규칙이 있다.

보기에 겁나 유치하고 쉬울 것만 같은 공굴리기 경기. 그거 참 재밌다.

2013년 10월 19일 고금중학교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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