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 학술제(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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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 학술제(2012)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11.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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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권두환 교수(서울대)는 보길도에 자신의 이상향을 건설했던 고산 윤선도를 일컬어 정치인이자 학자며 시인이라 했다. 이 행사는 완도에서 이참에 두번째 갖는다. 고산학술제다.

고산의 한시에 나오는 공간의 의미(박종우 고려대 교수), 윤선도가 보길도에 건설한 원림의 해석(이행렬 상명대 교수), 고산의 증손 공재 윤두서의 회화 분석(김선옥 성균관대 교수)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재미있는 행사가 아니었음에도 500석 자리가 거의 찼다. 그런데 환영사, 축사가 끝나고 첫 기조발표 후 휴식시간에 청중의 절반이 빠져나갔다. 완도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군수의 자리도 그때 비었다. 두번째 주제발표 뒤 휴식 때 나머지 절반이 나갔다. 완도수고 학생들이었다. 마지막 발표와 토론 시간은 최후의 보루인 공무원들이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근데 말이다. 이번 학술제의 장소를 뭣 때문에 대공연장으로 정했을까? 도무지 관심 없는 학생들은 왜 동원했는지 그 까닭을 이해할 수 없다. 중식 뒤에 동원된 학생들은 대부분 잠을 잤다. 가관이다.

오는 5일에 개최되는 장보고학술회의에도 그리할지 궁금하다. 권두환 교수가 그랬다. 이 지역 보길도에 고산 선생의 발자취가 있음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동원된 학생들이 그런 자부심을 가질 지 의문이다.

제2회 고산학술제

2012년 11월 2일 완도 문화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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