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장보고 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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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장보고 당제
  • 굿모닝완도
  • 승인 2024.02.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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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장보고대교 덕분에 고금도서 한달음에 달려간 새벽 장좌리. 목교 입구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군중들이 안 나타난다. 벌써 다 올라갔나 싶어 혼자 터벅터벅 오르는데 굿패 복장 군사 하나 둘 오토바이로 올라간다.

이상하다. 당집에 다다르니 예닐곱 정도 사람들 있고 제주가 당집에서 혼자 분주하다. 그제야 나타난 굿패도 예닐곱. 이유를 물으니 우한폐렴으로 당제가 취소됐다고. 어느 섬에 의심환자가 생겼으니 어쩌니. 제주 주관으로 간략하게 축문 읽고 기원하고 당제를 마쳤다. 이어지는 맛난 식사도 패스. 내려갔다. 자연히 뱃굿도, 우물굿도, 당목굿도 없다. 허망한 남창 거시길세. 이것도 올리지 말라는데 아무리. 다들 양해하시겄지. 글고 장보고 대사의 공력이 있지. 고까짓 코로나 정도야 콱 뒤질라고.

나오는 길에 들른 수석공원에 있는 청해사 장보고 대사는 못뵙고. 쇠때가 너무도 단단히. 있는 거나 관리 잘 허지. 뭣하러 한동네에 당집 따로 사당 따로. 뭐하는 짓인지.

2020년 2월 9일 완도 장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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