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조금 전에 카트에 몸을 의지해 밀며 순덕 이모네 아저씨에게 반질반질 닳어진 조새랑 호맹이를 성냥 맽기고 당신 자리에 앉았던 그 엄마다. 조새 맽김서 아저씨한테 그랬다, 왜 종이에 안 적냐고. 적자생존인디... 내가 남창장에서 뵌 적 있다고 했더니, 맞다고 뿔뿔 기댕긴걸 봤냐고 물으신다. 장좌리 앞 장도 어디 말뚝 박어진 디서 줏어온 고동이라며 옷바늘로 한참을 까신다. 아~ 하고 입 벌리면 큰 놈 한나 여줄 것도 같다. 그렇게 잠시 까서 모은 떨이 한 그륵에 삼천원이다. 장보고 나오면서 밝게 웃는 엄마의 얼굴을 보았다.
쩌짝 옆에는 '반지락녀 엄마'가 새로운 업종에 도전하고 계신다. 군밤 기계 비슷한 거 밀고 다니며 약밤을 굽고 계신다. 다음 장 이너뷰는 반자락녀 엄마다. 2011년 11월 25일 완도읍 오일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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