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미나리아재비과
핀 지 좀 됐나봐요. 묵은 놈은 티가 좀 납디다. 색도, 향도, 분위기도. 어디 꽃만 그랄라디요.
조약도 두어 군데 피는데 올해 제가 좀 지각. 얼마 전 눈오는 날 가보고 싶은 맘 간절했는디 못 가고 날 풀린 오늘사 만났으요.
이름에 복과 건강 다 들었으니 이름 값은 지대로 하는 놈이지요. '모두가 행복한 희망 완도'에도 딱 맞는 놈이기도 하구요. 엄동설한 피는 것이 기특하제만 아무도 놈을 안 건드려요. 독성이 강해서 그란다고도. 행복 안에는 기본적으로 독이 들었나봐요. 조심해야겄지요.
올해 다들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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