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사 황근 개화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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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사 황근 개화의 메시지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07.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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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근(노란무궁화)/아욱과/고금도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아주 특별한 이들이 여길 찾는다. 여기 사정을 알고 찾거나 혹은 어쩌다 들렀거나. 고금도 충무사는 깨끗하고 조용하다. 애초에 유비의 동생 관우의 사당(관왕묘)이었던 까닭에 ‘大小人員皆下馬碑’ 입구에 서있다. 임금조차도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지엄한 명령이다. 이순신의 사당이었으면 어디 가당키나 했을까.

충무공은 무술년(1598년) 11월 경상도 남해에서 순국한 뒤 바로 이곳 고금도로 옮겨졌고, 다시 충청도 아산까지 죽어서 이동했다. 80여일 동안 이곳에 머물렀던 사실을 고금도 어른들은 애써 전하고 있다. 장군이 안장됐던 동산은 이제 소나무들로 울창하다. 가묘 오르는 돌계단 끝에 노란무궁화 한 그루 자라고 있다. 무더위에 지쳐 모든 꽃들이 개화를 포기할 때 무궁화는 아침에 노랗게 피었다가 저녁에 붉게 진다. 무궁무진.

2017년 7월 22일 고금도 충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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