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가우도 가는 사람들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가고 싶은 섬.
출렁거리지 않은 다리 입구 거대한 물괴기가 플라스틱 비늘을 입고 있다. 주로 생수병이다. 목장갑도 있고. 저거 우리 완도로 옮겨왔으면 좋겠다. 청정바다 수도라야 좀 어울리지 무슨 출렁다리에.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지.
그래선가 섬 오른쪽 계곡에 진짜 출렁다리 놓고 있었다. 완성되면 볼만하겄다. 째깐한 섬에 별별것이 다 있다. 다산도 있고 영랑도 있고. 눈요기도 있고 입가심도 있고. 다 존디 짚트랙 탄디까지 올라가는 깔끄막에 모노레일 놓는 공사 땜시 온통 개판이다. 물이 꾸정하니 적조 징후가 분명하다. 냄새도 불길하다.
섬 한 바꾸 도는데 한 시간이 안걸렸다. 마치 좋다. 휴일인데도 인적이 드물다. 바이러스의 파워다. 놈들의 힘이 어디까지 미칠지.
신안 대기점도 가서 완도 가고싶은 섬이 세 개나 된다고 했더니 거그 방 주인 왈, 완도 섬이 싹다 몇이나 되냐고. 260개 정도라고 답했더니 주민이 웃음. 그럼 강진은 섬이 몇이나 된다고. 또 가고싶은 섬은 몇개나?
넘들 떡이 커보이긴 하지만. 내 떡 귀한 줄도 알어야제. 소안도, 생일도, 여서도가 전남도 선정한 가고잪은 우리 섬이다. 가고 싶은지...
2020년 8월 30일 강진 가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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