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머루, 포도과, 고금도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강원도 아리랑’에 “산중의 귀물은 머루나 다래, 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는 가사가 있다. 머루가 귀물은 맞는갑다. 개머루도 머루처럼 포도과에 속하지만 맛은 어떨까.
‘개’를 붙였으니 오죽했을까. 개머루는 먹을 수는 없지만 열매, 줄기와 잎, 뿌리까지 다 약효가 뛰어나다. 이걸로 술을 담그면 좋다니 애주가들 귀가 솔깃하겄다.
개머루는 열매가 오색찬란하다. 녹색으로 여물다가 파란색, 보라색, 흰색, 검은색 등으로 변한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이파리도 예쁘다. 또 개머루는 동해 독도에서도 잘 자라 새들의 귀한 먹이가 된다니 이 또한 ‘귀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인간 세계의 귀물은 나 하나?
2016년 9월 27일 고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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