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씨고 찌심서 둘이 마주보고 앙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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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씨고 찌심서 둘이 마주보고 앙겄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11.11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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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어둑한 새벽부터 저라고 둘이서 배에 쪼글시고 마주앉아 남자는 밧줄을 풀어 벌씨고(벌리고) 여자는 그 새다구에 미역 포자를 찌신다(쑤신다). 일이 될라면 둘이 무장 가찹게 붙어 안거야 쓴다. 이 일은 남녀 역할이 거시기와는 정반대란다. 비록 어젯밤에 싸운 사이라도 저리 붙어놓으니 금새 사이가 좋아진다고.

2012년 11월 8일 조약도 어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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