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수일식당 ‘장어탕’
완도항 제주 배 타러 가는 삼거리에 갠춤한 맛집 하나 있다. 수일식당. 평일은 좀 거시기하고 대신 항구가 텅 비어 조용한 휴일 저녁은 오히려 안성맞춤. 시정연설에서 군수가 했던 '천만 관광시대' 선언을 믿는다면 2024년 수일식당의 주말은 겁나게 붐벼야 한다.
수일식당의 최애 메뉴는 단연 ‘장어탕!!!’ 그 다음 추천 메뉴는 원초적 식욕을 돋우는 반찬. 장어탕이 나오기도 전에, 밥이 채 나오기도 전에 반찬은 식객들을 위해 한 판 경연을 치러야 한다. 굽지 않은 맨김조차도 아름답다.
기다림 끝에 장어탕이 나왔는데 아뿔사, 엄마는 모르고 밥솥 취사 버튼을 잊었단다. 잠시 망설임도 없이 편의점으로 달려가는 밥집 주인. 손님에게 햇반을 뎁혀주는 밥집을 지구상에서 본 적 있는가. 그조차도 용서되는 마법의 장어탕. 궁금하지 않은가?
수일식당
완도읍 청해진남로 3-5
061-555-5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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