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일매식당
그때나 지금이나 작고 낮은 스라브집이다. 20년 전 가끔 들렀던 기억을 되짚어 찾은, 인적 드문 골목 식당은 낯설다. 백반을 먹고 평가를 유보했다. 할 수 없었다. 드문 일이다. 이를 들은 지인은 내 잘못이라며 그 집에선 이걸 먹으라고 했다. 한 주 뒤 다시 가서는 ‘쏨팽이지리’를 주문했다. 맛에 동료와 대화는 사라지고 다른 찬은 안 보였다. 한 자리에서 25년 밥을 지었다. 그새 주인 부부는 늙었고 집은 낡았다. 그 세월만큼 솜팽이맑은탕은 깊어지고 시원했다. 이로써 보류된 평가는 취소다. 일매 싱건탕, 최고다.
일매식당
완도읍 개포로114번길 62-11
061-554-1225
저작권자 © 굿모닝완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