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빈의 나무 이야기) 봄 속의 가을 '홍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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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의 나무 이야기) 봄 속의 가을 '홍가시나무'
  • 문정빈
  • 승인 2022.04.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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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문 농약사 대표)
완도 입구 도로변 홍가시나무
완도 입구 도로변 홍가시나무

 

4월 우리지역 국도13호선 원동 부근을 지나다보면 봄의 푸르름 보다는 붉은 가을단풍 같은 독특한 정취를 느끼게 하는 나무가 있다.

홍가시나무이다. 우리지역 및 남부지방에 많이 식재되어 있어 자생종 같지만 실은 일본 외래종이다. 그러나 지역 기후에 맞아 토착화 되어가는 수목이다.

이름은 가시이지만 참나무속 가시나무는 아니다. 홍가시나무는 참나무과가 아닌 장미과이다. 잎모양이 참나무과 참나무속 가시나무들과 매우 흡사하여 그렇게 부른 것이다.

붉은순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은 5∼6월에 피고 백색이며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상록성의 홍가시나무 붉은색 어린잎은 자라면서 차츰 녹색으로 변하는데 지속적으로 가지치기를 해주면 항상 붉은색의 어린순을 볼 수 있어 매우 환상적이다. 이 붉은색의 잎 때문에 홍가시나무는 정원의 관상수로 가치가 높고 생울타리로도 심을 수 있다.

가로수 및 경관조성을 위한 수목관리 활동은 일종의 경제활동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는 경제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

수목관리학에서 적지적수(適地適樹)란 용어가 있다. ‘알맞은 땅에 알맞은 나무를 골라 심는다’란 의미이다. 이것은 용재생산, 수자원함양, 경관, 휴양, 환경보전 등 산림의 기능별로 나무를 심을 곳은 물론 심어야 할 나무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뜻이다.

관광자원으로서 전남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제주도의 ‘홍가시나무’길,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길, 등 수목도 경관이 수려하다면 관광객을 유인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는 좋은 사례들이다.

계절과 다른 색다른 정취를 느끼게 하는 홍가시나무 식재는 이런 의미에서 성공적이다. 우리지역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관광1번지 완도의 첫인상 같은, 손님맞이 나무이기 때문이다.

문정빈(문 농약사 대표)
문정빈(문 농약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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