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빈의 나무이야기) 완도호랑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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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의 나무이야기) 완도호랑가시나무
  • 문정빈
  • 승인 2022.04.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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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문농약사 대표)

 

현재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농공단지 입구까지 중앙분리대에 식재된 나무가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교잡종인 우리 지역의 특수한 기후가 만든 돌연변이 품종이다. 그래서 우리 지역명으로 명명된 ‘완도호랑가시나무’이다.

‘완도호랑가시나무’(llex x wandoensis C.F.Miller&M.Kim)는 1978년 미국인 故민병갈(C. F. Miller) 천리포수목원장이 우리 지역에서 발견하고, 전북대 김무열 교수가 한국분류학회에 공식적으로 이 나무를 등록하여, 미국호랑가시학회에 소개되어 이르게 된 것이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상록교목이며, 높이는 5~8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껍질눈이 약간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달걀형이다.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에 황록색으로 피며, 암수딴그루이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호랑이 발톱을 연상할 정도로 거친 가시는 보기가 힘든 대신에 한 가지에서 나온 잎이라도 잎가장자리가 톱니모양으로 뾰족하게 생긴 것도 있고, 밋밋하게 생긴 것도 있고, 둥글게 생긴 것도 있어 다양한 잎의 형태를 한 나무에서 감상할 수가 있다. 이는 자연 상태에서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가 자연 교잡되어 두 나무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완도호랑가시나무 원종을 보유하고 있는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최창호박사는 완도호랑가시나무를 5품종으로 나누어 ‘민병갈’ ‘싸운전드 선셋’ ‘모닝 콤’ ‘페리스 드림’ ‘천리포’등으로 세분화하여 연구를 진행중이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엽형이 특이하고 열매의 모양과 색깔이 관상가치가 높아 난 · 온대지방의 대표적인 조경수로 식재될 수 있고, 크리스마스트리 등 호랑가시나무류에 대한 수요가 많은 미국의 조경수목 시장에 대한 수출 가능성도 매우 높은 나무이다.

완도의 지리적 환경의 영향으로 우리지역에서 만들어지고, 명명 되어진 완도호랑가시나무는 우리지역민이 보전하고 육성해야할 자랑스런 유전자원이다.

6차산업이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 우리지역은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전복 · 황칠나무 · 동백나무 등의 서식지로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고부가가치 상품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타 인근 지역에서도 진출이 점증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우리지역명이 들어간 희귀종이다. 타지역이 제품화 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우리지역만의 잇점이 있다. 역점을 두고 연구와 개발을 한다면 우리군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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