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지난 2012년 8월 4일 금당도 부근 어느 무인도 바닷가 모습. 시멘트로 만들어진 석물 여덟 개가 나란히 섰는데 하나가 그만 자빠졌다. 아마 저 섬을 지나는 어부는 물론 새조차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종의 광고판이다.
광고판에서 지워진 글자는 "김일성을 때려잡자." 총 8개 중에 7개가 아직도 짱짱하게 반공시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 저기에 붉은 색 뺑기로 반공 표어만 써넣으면 된다. 우리가 다시 "간첩잡는 아빠"와 "신고하는 엄마" 되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시대가 하도 수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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