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영령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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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영령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4.29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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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항일운동충혼탑은 일제강점기 독립 해방 열사들의 넋을 기리고 그분들의 뜻을 대대로 계승하자며 주민들이 2016년에 높이 세운 현충시설로 여기서 매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그런데 충혼탑 여기저기에 비닐로 뒤덮인 퇴비가 쌓여있고 충혼탑 뒤로는 도로공사 현장 사무실로 보이는 이동식 주택이 붉은 띠를 두르고 있다. 요즘이 토착왜구 섬멸을 외치는 애국의 시대라지만, 정작 우리는 일제에 저항해 목숨 걸고 싸웠던 분들에게 바치는 것이 분향 대신 돼지똥내가 전부다. 성소가 퇴비 저장소로 되어버렸다. 이러니 돈사조차 그리 쉽게 들어올 수 있었는지 모른다. 척찬리에 대형돈사가 완공되면 수거된 돼지 분뇨를 실은 트럭이 매일 여기를 지나게 된다. 우리의 선열을 대하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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