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지붕 새로 할 때 처마 끝 모서리에 감나무 다칠까 몹시 걱정했는갑다. 부목 대고 줄로 칭칭 감었다. 그래도 맘 안 놓였던지 정부미 차댕이 돌돌 몰아 또 댔다. 그 마음 기특하다. 요즘같은 부박한 시절에 말이다.
좋은 놈인지 아닌지 판별해달라고 정당을 최고재판소에 신고하는 놈들이나, 딸 같은 어여쁜 축구선수를 여자인지 남자인지 감별해달라고 떼거지로 지랄하는 감독들이나 인간 아니기는 매한가지. 너랑은 함께 못살겠으니 제발 뒈지라는 폭력의 시대 아닌가?
지붕에 감나무 다칠까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 이런 마음으로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농사도 한다면 얼매나 좋은 나라 될까? 석화포 엄마에게 상 드리고 싶은 오늘이다. 저 감나무에 맛난 감 주렁주렁 열리기 바라는 마음, 어디 나뿐일까? 2013년 11월 8일 신지도 석화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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