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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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 유래
  • 굿모닝완도
  • 승인 2022.12.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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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문농약사 대표)
(글 사진 제공=문정빈 님)
(글 사진 제공=문정빈 님)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연말 12월이 크리스마스와 각종 송년회 모임 등 굉장히 분주하고 설레는 원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이다.

12월의 크리스마스트리는 종교가 다른 이들도 산타크로스와 선물상자를 상상케 하는 즐거움이 떠오른다. 1419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성령원에 장식을 했다는 기록이 크리스마스트리의 첫 기록이며 16세기 독일 문화권에서 종교 개혁 운동이 일어나면서 나무 숭배 사상이 널리 퍼지게 되었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18세기 후반 영국 빅토리아 여왕 즉위 후 왕실 행사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걸쳐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크리스마스트리가 전해진다.

현재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종류의 트리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전구의 발명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의 한 획을 긋게 된다. 전구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여 더 아름답고 화려해졌고 장식품들이 전구의 빛과 같이 트리를 꾸며주게 되어 지금 우리가 아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었다.

영국과 노르웨이는 1차‧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크리스마스트리를 전쟁종식 기념으로 여러 국가에 선물했다. 그리고 1980년 미 백악관의 크리스마스트리는 이란 미대사관에 억류된 인질 417명에 대한 애도 의미로 417초간 트리를 점등했다가 별 하나 남기고 소등한 일이 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트리는 단합과 감사와 인류애 의미로 표현 되어왔다. 요즈음은 교회뿐 만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의 크고 화려한 상업적(LED 및 레이저 빛을 이용한)크리스마스트리가 연말연시 분위기를 띄우고, 특별한 볼거리와 동심을 자극하고 있다.

유럽 및 미국 크리스마스트리의 80~90%가 우리나라 원종인 구상나무이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나무로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미국이나 유럽산 전나무에 비해 크기가 작고 잎끝이 뾰쪽하지 않아 찔릴 염려가 없고 장식을 얹기도 편해 ‘Korean Fir'라는 이름으로 인기높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나무가 되었다.

아담해서 인기 있는 이 한국산 전나무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은 '타케'라는 프랑스 신부 덕분이다. 1898년 조선에 들어와서 경남과 제주도 등에서 활동하던 그는 한국의 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다. 그러다가 1920년 프랑스로 표본을 보냈는데, 이 종이 바로 'Abies Koreana(아비에스 코리아나)'라는 학명을 가진 종이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맨 위에 별이 달리고, 중간에 빨간 공과 흰색, 노란색 장식이 달리고 반짝이는 전구를 얹는 것이다. 그 외에 사탕이나 먹을거리, 선물 모양 액세서리를 달기도 한다.

여기에서 맨 위의 별은 예수님이 태어날 때 동방박사들이 따라갔던 별을 상징한다. 즉,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또한 크리스마스트리는 예수님 희생으로 인간이 살아난 ‘생명 나무’와 에덴동산에 있던 ‘선악 나무’를 상징한다. ​인간은 이 나무의 붉은 열매를 먹고 원죄를 짓게 된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으로 사용되는 붉은 구슬은 바로 이 열매를 의미한다. 하얀 구슬은 이 원죄를 씻기 위해 희생한 예수님의 몸을 의미한다.

원죄와 구원의 의미가 동시에 있고, 과거의 잘못을 다시 기억하고 미래에는 바르게 살겠다는 의지가 표현되는 것이 크리스마스트리의 유래이다. 기독교 문화이지만,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한 해를 경건하게 맞이한다는 기본 의미는 종교를 떠나 누구에게나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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