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오일장 입구에서 주먹밥 맨들어 나누는 이들을 보고서야 오일팔을 떠올렸다. 팔십년 오월과 전두환과 미얀마를 생각한다. 지난 토요일 장날. 노란 잠바 입은 공무원들이 주먹밥을 만든다. 부군수와 과장이라고 했다. 그 옆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주먹밥 포장을 거드는 아이도 있다. 내 손에는 고추, 가지, 토마토, 상추 모종이 들려있다. 세상이 변하고 나도 변했다.
2021년 5월 15일 완도 오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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