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리 사람들 대파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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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리 사람들 대파 심는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05.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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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마을마다 유독 잘 되는, 잘 하는 농사가 있다. 환경 탓이 제일이지만 오랜 경험의 결과이기도 할 거다. 정도리와 사정리는 대파를 많이 심는다. 서부 바닷가와 상황봉 사이 밭에 자라던 양파는 어느새 수확이 끝나가고 있었다. 곧 보리 가실이 시작될 거고 그때 쯤 숭어가 찰지고 맛있을 거다. 그러면 갈문리엔 갯내음과 마늘의 퓨전 향이 고루 퍼질 거다. 지금 심는 대파는 "시한에" 뽑는다. 하늘에서 눈빨이 춤추듯 나릴 때다. 사진 찍는 셋이 뎀비니 대파가 아조 잘 될 거란다. 틀림없이 그랬으면 좋겠다. 대파 뽑는 시한에 다시 찾을 거다. 환경도, 땅도 그리고 이를 일구는 사람도 다들 정직하기만 해서 뿌린대로만 거둔다. 다만 이를 돈으로 셈하는 이들의 욕심이 문제다. 요즘 풍작인 양파 가격이 폭락 조짐을 보인다니 걱정이다.

2011년 5월 17일 완도읍 사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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