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국화과/완도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한 나라에 망조가 들면 여기저기 피어난대서 망초다. 거기에 '개' 들었으니 알 만하다. 근디 사실 이쁘기로는 개망초가 망초보다 한 수 위다. 피는둥 마는둥 누리끼리하니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는 망초 꽃에 비하면 개망초는 퍼펙트에 가깝다. 마치 반숙 되기 전 계란 후라이 같다.
요즘 나라 꼴 보면 망조 틀림없는데 그 끝 아직 먼갑다. 뭐든 지대로 망해야 지대로 흥하는 법인데 늘 적당히 망하니 또 적당히 흥하지 않던가?
개망초 피어 참 좋은데 또 여기 저기 무궁화 피어 화려강산이다.
2014년 7월 1일 완도 망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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