쩟국에 의한, 쩟국을 위한, 쩟국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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쩟국에 의한, 쩟국을 위한, 쩟국의 밥상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07.22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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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 만물식당 짱에쩟국 예찬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노화도에 가장 어울리는 음식으로 여기고 매번 거길 간다. 노화도 바닷가 만물식당 장어쩟국. 흔히 ‘쩟국’(젓국)으로 통한다. 불에 살짝 구운 마른장어에 젓갈 국물로 간을 맞춘 찐한 곰국. 구운 삼치와 생굴도 조연으로 들었다. 국물이 시원해 정신없이 먹는데 장어가 뼈째 씹히는 그 맛도 일품이다.

연탄불에 구운 돼지 불고기로 제법 유명한 강진 병영은 최근 이를 상품으로 들고나왔다.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엔 불고기 파티). 시작은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완도군도 꽤 오랜 시간 짱구 굴리더니 드뎌 해양치유 밥상 2호를 출시했다는 소문이나, 누가 산다면 모를까 애써 찾고 싶은 생각은 일도 없다. 

짱에쩟국은 노화도에서 먹어야 한다. 쩟국이 노화도를 떠나면 망한다. 3호고 4호고, 치유 따위 다 필요없다. 그냥 쩟국에 의한, 쩟국을 위한, 쩟국의 밥상이면 된다. 아마 노화도 사람들 중에서 짱에쩟국을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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