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아초, 콩과, 완도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낭아(狼牙), 늑대(이리) 이빨이란 뜻이다. 이름치곤 참 거시기하다. 제주나 남부 지역 바닷가에 자생하며 키가 작고 땅 바닥을 기어다닌다. 그러나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놈은 아니다. 대신 놈을 볼 수 있는 곳은 대개 근래 만들어진 도로의 절개지다. 아마도 공사 후에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부러 심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싸리를 닮았다. 토종 낭아초와 구분하기 위해서 큰낭아초라 부르는 이 놈은 아메리카 출신이다. 미국놈들을 닮아 토종보다 키가 크다. 콩과에 속하는 놈들이 그렇듯 칡처럼 꽃이 아래로부터 위로 점차 피어 올라간다.
2013년 9월 3일 완도 불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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