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석산), 수선화과, 완도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난지시험장이 많이 변했다. 우선 이름부터가 과수시험장이다. 앞마당 좌우로 펼쳐진 야생화 정원이 그렇고, 그 앞으로 넓게 펼쳐진 바닷가 식물원이 관리가 안돼 거의 폐허 상태다. 이맘 때면 정문 바로 옆으로 만개한 꽃무릇 덕분에 시험장은 온통 붉은 세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얼마 안 되는 놈들이 남어 전성기를 추억할 뿐이다. 잡풀로 우거진 정원을 엄마들 둘이 낫으로 베어내고 있다. 하기사 삽질 안 하니 다행인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이 바뀐 탓인지 아니면 위에서 내려오는 돈이 줄어든 까닭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대야리 과수시험장에 왔더니 그 많던 희귀 난대 야생화들은 잡풀 사이에 위태롭게 숨어서 피었다. 너무 아쉽다.
2011년 9월 15일 대야리 과수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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