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광어 양식장에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대형 파이프다. 새들의 놀이터고 밥상이다. 광어가 먹고 남은 게 오폐수에 섞여 바다로 나가면 기다렸다 그걸 먹는다.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중에도 자리 싸움이 치열하다. 썩 좋은 꼴은 아니다. 몰론 보이진 않겠지만 물속엔 숭어를 비롯한 어족들 이마찬가지로 떼를지어 기다리고 있을 거다. 갈매기, 왜가리, 도요새 등 순서로 줄을 선 걸로 보아 냉엄한 먹이사슬의 서열인 듯싶다.
2011년 9월 19일 대야리
저작권자 © 굿모닝완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