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추석 쇠고 아이들 다 떠났다. 2년 전 흙으로 돌아간 영감 젙에서 마늘 놓는다. 새참 먹다가 배 한 쪽 나누지 못했다. 짓는 웃음이 왠지.... 일 할 때만 생각난다지만 어디 그 때뿐일까? 돋아날 마늘 싹만큼, 그 욱으로 소복 쌓이는 눈만큼, 새 봄 마늘 쫑 끊을 때 풍기는 마늘내만큼, 마늘 캘 때 흘리는 땀만큼, 마늘 까서 김장 담글 때 흘리는 눈물만큼... 그렇게 늘 생각나겠지.
2012년 10월 2일 완도 대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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