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리 바위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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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리 바위 내력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10.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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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제주도 땅값이 겁나게 비싸다지요? 그 비싼 땅에 해군기지를 짓겠다는 계획을 처음 세운 이가 누굴 지 궁금합니다. 돈과 권력에 눈이 먼 세력들 편에서 보면 구럼비바위가 도대체 눈꼽만큼의 가치라도 있겠습니까? 그저 평당 얼마 짜리 돈에 불과하겠지요.

그런데 여기 대창리 밭 한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 있는 커다란 바위가 좀 이상하네요. 내 키를 훌쩍 넘기는 걸로 봐서 높이가 2미터는 넘을 듯합니다. 그 옆에 아들 바위라도 되는 좀 작은 놈이 어느 집 마당 가에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앞에 술병이 있고 받침과 잔도 얌전히 놓였습니다. 그것도 청자 그릇입니다. 누구네 신주라도 되는지 아니면 공을 들이기라도 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빈집은 아닌 듯 보입니다. 집 주인이 저렇듯 귀하게 대접하는 바위의 내력이 궁금합니다. 구럼비바위에 비하면 무척 행복한 바위입니다.

2011년 10월 4일 완도 대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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