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재학 혹은 재직 햇수가 마흔 고개를 넘었으니 오랫동안 고생했다. 진작 은퇴할 나이인데, 여기저기 불구에도 여전히 학교를 지킨다. 손, 발이 깨졌다. 여러번 칠하니 얼굴이 다들 두꺼워졌다. 세종임금은 다리에 금까지 갔다. 다 가난했던 시절에 기부됐던 것들이다. 지금 섬은 외제차 넘쳐나도 손발 깨진 콘크리트 조각상 대체할 넉넉한 마음 하나 없다. 그래서 교육이 죽었다 말하는가.
2017년 10월 10일 고금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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