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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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면 산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10.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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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 국화과, 신지도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추암해국. 한여름의 장마와 무더위를 이겨냈다. 태풍이 밀어오는 파도조차 이 악물고 견뎌냈다. 추워질 즈음에 남들은 얼굴이 활짝 피었다. 그런데 이 놈들은 이제사 싹을 틔웠으니 어쩌란 말인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놈들이 일년만 살다 떠날 운명은 아니라는 거다. 비록 추워져 이번에 꽃은 못 보더라도 뿌리는 살아 다음 가을에 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겨울의 추위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버텨야 한다. 그래야 산다. 요즘 반값 쌀 수매를 포기한 농민들처럼 버티면 산다.

2011년 10월 27일 신지도 동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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