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달맞이꽃, 바늘꽃과, 신지도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오뉴월부터 모래밭에서 피어난다. 이름이 달맞이고 보면 밤에 피어야 맞다. 삼복더위 열대야 어둠을 틈타 명사장 여름 피서객들 알몸을 훔쳐본 대그빡에 피도 안몰른 그 놈이다. 이제 제철 지나 씨방에 그득 씨앗 담고 월동 준비한다. 무더위에 땀 흘리고, 태풍에 허리 휘도록 인내하고, 짠소금에 산화되지 않고 살아남았으니 너도 애썼다.
2011년 11월 2일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저작권자 © 굿모닝완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