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 피서객들 알몸 훔쳐본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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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내 피서객들 알몸 훔쳐본 놈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11.04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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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달맞이꽃, 바늘꽃과, 신지도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오뉴월부터 모래밭에서 피어난다. 이름이 달맞이고 보면 밤에 피어야 맞다. 삼복더위 열대야 어둠을 틈타 명사장 여름 피서객들 알몸을 훔쳐본 대그빡에 피도 안몰른 그 놈이다. 이제 제철 지나 씨방에 그득 씨앗 담고 월동 준비한다. 무더위에 땀 흘리고, 태풍에 허리 휘도록 인내하고, 짠소금에 산화되지 않고 살아남았으니 너도 애썼다.

2011년 11월 2일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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