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어제가 절정이래서 하루 지나 오늘 갔더니 놈들은 떨어져 갓길에 수북하니 쌓여있고 바람만 쌩 차갑드라. 그래도 청산도 하늘은 높고 풀하다.
거꾸로 길 가는 놈에 대한 배려는 완전 꽝. 1번길은 달랐을까? 12번은 푯말도, 리번도 없고 길바닥 방향표시도 흐릿해 몹시 아쉬움. 더구나 거꾸로 갔더니 빠꾸만 몇번. 국화리 단풍길 한비짝으로 녹슨 철조망은 뭔 깊은 뜻이 있으려나.
사람 꼴 못 본 늙은 찍사 둘이 계속 따라댕기며 셔터 누른다. 은퇴 찍사인 난 연기하느라 겁나 불편하다. 사진 한 장 보내줄 것 같지 않게.
버스는 아예 안 댕기고. 모든 게 코로나 때문이니 원. 코로나여 언능 물알로 기가라.
2020년 11월 21일 청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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