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 까는 엄마
상태바
고동 까는 엄마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11.25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조금 전에 카트에 몸을 의지해 밀며 대장간 아저씨에게 반질반질 닳어진 조새랑 호맹이를 성냥 맽기고 당신 자리에 앉았던 그 엄마다. 장좌리 앞 장도 어디 말뚝 박어진 디서 줏어온 고동이라며 옷바늘로 한참을 까신다. 아~ 하고 입 벌리면 큰 놈 한나 여줄 것도 같다. 그렇게 잠시 까서 모은 떨이 한 그륵에 삼천원이다. 장보고 나오면서 밝게 웃는 엄마의 얼굴을 보았다. 쩌짝 옆에는 '반지락녀 엄마'가 새로운 업종에 도전하고 계신다. 군밤 기계 비슷한 거 밀고 다니며 약밤을 굽고 계신다. 다음 장 이너뷰는 반자락녀다.

2011년 11월 25일 완도읍 오일장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