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엄마들, 인터넷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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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엄마들, 인터넷에 떴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11.26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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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신지도 신리 뒷개 쪽 국도변 황토밭에 엄마 셋과 아부지 한 분이 나란하다. '씨감재' 캔다. 감자 캐는 기계가 들어가기에 비 온 뒤 땅이 너무 질었나 보다. 호미로 캐니 옆엣 밭보다 진도가 더디다. 더구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로 엄마 셋이 신났으니 이 재미가 또 어디 있을까?

요즘 어디 가나 카메라지만 그게 참 신통방통한 물건이다.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고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케이비씨냐 엠비씨냐부터 묻는다. 여섯시 내고향이라고 했고, (사실 여기는 9시 내고향인디) 거기 한번도 안 나와봤냐고 했더니, 사진 '박지' 말라던 엄마들이 그때야 반허락을 내렸다. 앞에서 박고 뒤에서 박고, 안거서 박고 서서도 박고, 묵고도 박고 안 묵고도 박으란다. 이제 이 짓 오래 하니 이제 염치도 없어진다. 아부지한테 샛것 없냐고 했더니 경운기 타고 가서 음료수하고 빵을 사오신다. 덕분에 간식도 맛있게 먹었다.

땅에서 주렁주렁 나오는 감자알이 황금이라면 좋겠지만, 농사 짓는 일이 갈수록 힘들기만 하다. 누가 인생을 육십부터라고 했는지 얄밉닥 하신다. 여기서도 '가카' 얘기가 안 나올 리 없다. 전라도라고 하먼 한나도 '그 분' 안 찍은 줄 아는데 착각이란다. 교회 장로라고 해서 '그분' 찍었고, 경제 해봤다고 해서 '그분' 찍었다. 근디 앤통 실망이란다. 이 담에 누가 할 지는 모르겄지만, 장로나 경제 관련된 분은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겄다. 교회 장로 아니고 경제도 모른깨로 나도 한번 해보까? 짜잔한 지도자들 덕분에 국민들이 엄청 비싼 수업료 내고 공부 많이 한다.

신지도 신리 사시는 네 분이 다 인터넷을 하실랑가 모르겄지만, 여기 대문에 올리니 꼭 보씨요. 케이비에쓰 6시 내고향에는 영판 나오기 힘들어도 여기는 다 올라가지요. 담에 기회되면 또 뵙길 바랍니다.

11월 26일 완도 신지도 신리 북감재 캔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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