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동백 #차나무과 #고금도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시한 추위에 등에란 놈이 동백 꿀을 빠느라 바쁘다. 등에는 소나 말 등 동물의 피를 빨며 산다. 수컷과 짝짓기하지 않는 놈들은 꽃에서 논다니 이 또한 재밌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아테네의 등에’라고 했다. 소나 말처럼 덩치만 크고 멍청한 놈을 아테네로 보았고 소와 말이 잠들지 못하게 피를 빨아 끊임없이 괴롭히는 존재를 자신이라고 여겼다. 아테네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을 자극하고 괴롭힌 죄로 그는 독배를 마셨다. 등에가 없으면 말은 좋을 거야. 소크라테스가 죽고 아테네는 평화로웠을 거야. 요즘 한국에선 꿀에 취해 해롱대는 등에뿐이다. 생식능력 없는. 소와 말들에게는 다행이지 뭐. 뚱뚱하게 살찔 수 있으니.
2022년 11월 30일 고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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