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분청문화박물관 입주작가 성과전시(고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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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분청문화박물관 입주작가 성과전시(고흥)
  • 경훈 기자
  • 승인 2023.12.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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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분청사기의 유려(流麗)한 미(美)를 보다 -
(글 사진 제공=고흥군)
(글 사진 제공=고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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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제공=고흥군)
(글 사진 제공=고흥군)

 

[굿모닝완도=경훈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 분청문화박물관은 지난 12일 분청사기의 전통 계승과 현대적 응용을 위해 2023년 분청문화박물관 입주작가 성과전시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입주작가란 예술가들이 일정한 공간에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펼치는 시스템으로 그 결과물까지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고흥분청문화박물관 분청사기 입주작가 사업은 지역작가의 작품 창작과 역량 강화를 돕고, 지역사회의 분청사기 문화 대중화에 기여했다.

2023년 입주작가 성과전시인 <유려流麗한 美> 특별기획전시는 입주작가들이 ‘운대리 분청사기’에 대해 고찰하면서 작업한 결과이다. 올 한해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입주작가로 윤준호, 박정민 작가가 활동했다.

두 작가는 한 해 동안 같은 흙, 불 그리고 공간을 공유하면서 운대리 분청사기의 가장 특징적인 유려한 곡선과 분장의 색을 각자의 관점과 역량으로 재해석했다.

윤준호 작가는 화장토의 물성과 회화 시도, 번조 후 질료 변화를 중시하며, 전통 도자 기형 위에 전통에서는 볼 수 없는 다채롭고 생경한 도상을 문양화했다. 특히, 박지기법과 결정유를 이용한 작가만의 유머스러움이 특징적이며 올해는 흙의 물성과 재료적인 특징에 주목한 작품활동도 돋보인다.

박정민 작가는 반복적 과정을 통해 신체가 세상과 교류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작업했다. 작가의 내부 장기와 촉수 같은 형태가 뒤얽힌 유기적인 플랫폼은 색이 다른 흙을 여러 겹 쌓아 유약과 화장토를 섞어 채색해 완성한다.

전시 공간을 자신이 만든 신체의 확장 혹은 공명 증폭 장치로 활용하면서 신체 속에 존재하는 상반된 가치 체계가 공존 그리고 충돌하는 몸의 정치학을 젊은 감각으로 보여줬다.

이번 전시는 2024년 2월 12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작가들의 작품 철학이 녹아든 현대 분청사기의 유려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분청사기 입주작가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예술 활동이 활발해지고, 박물관을 중심으로 운대리 분청사기의 현대적 계승이 지속해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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