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종자 나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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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종자 나누는 사람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12.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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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그 일을 오래 해왔다. 그가 수집, 보급하는 씨앗이 무려 150여 종이 된다. 이걸 구하려고 폐가도 털고, 깊은 산을 헤매다 간첩으로도 몰렸다. 장흥 용산 사는 남도토종종자연구회 이영동 대표님 얘기다. 그간 장흥에서 토종 씨앗을 지키고 보급해온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 오늘 장흥 용산에서 그가 매년 해왔던 토종종자 전시, 나눔 행사가 있었다. 나도 몇 종 얻었다. 단수수(사탕수수), 참밀, 조선오이, 조선무 등이다. 행사에는 귀농한 몇 분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곡성에 사는 변현단 님의 귀한 말씀도 들었다. 감사한다. 부럽다.

요즘 완도 바다에서 자라는 김, 미역, 다시마는 토종인가? 오염 가득한 바다에서 오직 크고 많은 양을 생산하고 병해를 이겨내기 위해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 온 완도의 해조류는 과연 안전한가? 해조류 토종 종자가 있다고 한들 그것이 자랄 예전과 같은 깨끗한 바다는 어디에 있을까?

장흥고등학교 환경동아리 회원들의 토종텃밭 활동 보고 덕분에 이번 행사가 더욱 빛났다. 귀한 분들이다. 또 부럽다.

2013년 12월 14일 장흥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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