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좌리 엄마들, 힘들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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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좌리 엄마들, 힘들 내세요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4.01.0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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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몹시 추운 아침. 장좌리 갯뻘 감태 추수가 예년에 비해 늦습니다. 가물어서 그런다네요. 내 발도 깨질 듯 시린데 멀리서 다가가는 내게, 엄마는 방어막을 칩니다. 선빵을 날리네요. "사진 찍지 마씨요이!" 나도 역시 더 큰 소리로 "다 찍어도 절대로 엄마는 안 찍을라요이" 응사했지요. 그랬더니 씨익 웃으시네요. 추운 데서 하는 노동이 자식들 보기에 부끄럽다네요.

전국에 사는 아들, 딸네들이여. 친구들이 보기에도 그런가요? 엄마가 놈 부끄런가요? 고맙고 짠하고 걱정되는 게 저만의 생각인가요? 인자부터 감태 수확하는 장좌리 엄마들, 힘들 내세요. 젙에서 힘차게 응원할게요.

2014년 1월 6일 완도 장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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