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도진, 쓰레기에 포위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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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도진, 쓰레기에 포위 당하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4.01.19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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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충무공의 순국 전, 조선의 마지막 수군본영이었던 고금도진이 쓰레기에 포위 당했다. 처참한 지경이다. 어디라도 예외 없이 이 모양이다. 임진왜란이 아니라 쓰레기 대란이다. 조선을 쳐들어온 왜놈들이야 칼로 목을 치고 적선에 불을 지르면 된다. 하지만 이 놈의 쓰레기는 죽일 수도, 몰아낼 수도 없다. 쓰레기 대란의 결과는 무엇일까? 참담하다.

얼마 전 지역의 모 국회의원은 그의 자서전 제목을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다였다"로 정했다. 대학에, 행정고시에, 국회의원이 되도록 그를 응원하고 키웠던 바다가 중병을 앓고 있다면, 이제 그가 가진 권력을 바다를 살리는데 써야할 거다. 그에게 그럴 준비가 되어 있을까? 하지만 이를 어쩌나. 불행하게도 바다에게는 표가 없다.

나라도 이제부터 부지런히 쓰레기나 주워야겠다. 남의 땅 점령한 왜적들 모가지 치듯 하나, 둘 모야야겠다. 같이 할 사람, 여기 잡아라!

2012년 1월 18일 고금도 묘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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