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탁탁탁 탁탁...
아침 물 막 빠지기 시작할 무렵 충무리 개포. 묵묵히 다들 조새질만 한다. 어미라서 받는 형벌인가? 머리 조아리고 다시 물 들어 바다에서 쫒겨날 때까지 대여섯 시간을 딱따구리마냥 돌을 쪼아댔다. 부처님전 백팔배나 예수님전 새벽기도가 이에 비할까? 세상 어디에도 이런 수행, 이런 기도 없다. 충무리 엄마들은 이미 부처요, 벌써 보살이다. 설 쇠러 오는 새끼들 먹일 간절한 일념으로 얻은 사리 같은 굴은 얼마나 달까?
2014년 1월 24일 고금도 충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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