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리 감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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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리 감태 위기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4.01.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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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충무리 개 튼 날, 종식이네 어매가 굴은 안 까고 대신 감태 맨다. 누에 실 뽑듯 한 올 한 올 걷어 올린다. "신랑 줄라고?" "아들 줄라고!" 설 쇠러 목포 아들네로 간다. 아부지는 드러누운 지 오래다. 그래서 아들이 모시러 온다.

뻘밭 무성한 감태에 걸려 넘어졌다는 충무리 감태가 몇 년째 수상하다. 감태 질어나는 시기가 늦거나 수량이 형편 없이 적다. 어디랄 것도 없이 똑같다. 특유의 쌉싸름한 맛 덕분에 '밥도둑'으로 알려진 감태는 매생이, 파래 등과 같이 녹조류에 속한다. 지금 감태가 위기다.

2014년 1월 26일 고금도 충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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