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매생이 재기 당 가격이 500원 아래까지 떨어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경우 어민들은 큰 손해다. 500원으로 바다작업, 매생이 훑치기, 포장, 재기 짜는 인부들의 인건비를 물론 수송비를 감당해야 한다. 재기 짜는 아짐의 고민도 커진다. 농부가 배추밭 갈아엎듯 매생이 양식발 포기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손이 빠른 사람은 하루 10시간 작업에 3,000개 이상 재기를 만든다. 한 재기에 100원이니까 일당이 30만원이다.
매생이 가격 폭락은 수요가 한정된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그 원인이다. 어느 정도 시설과 자금과 판로를 확보한 사업자는 매생이 가격이 쌀 때 대량 매입해 냉동 저장한다. 그 저장 매생이가 내년 초겨울 햇매생이가 나오기 전에 한꺼번에 풀려 소비자들의 배를 채우고 가격을 낮춘다. 악순환이다. 더구나 올해는 날씨까지 추워 예년의 2배 이상 풍작이다.
겨울 매생이, 이래저래 대략난감이다.
2018년 2월 2일 고금도 화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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