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오늘 완도장은 휑합디다. 설과 대보름 사이 장이 다 그렇지요. 신지도 동촌 엄마, 나으 반지락녀 엄마, 약초상 모녀 등과 인사했지요. 대신리 엄매들은 하루 휴가입니다. 다음 정월 대보름 대목장을 준비하려면 푹 쉬어야지요.
반쪽장도 못되는데 유난히 텅비어 보이는 곳 있습니다. 다름 아닌 뻥튀기 아저씨 자리입니다. 몇일 전 흙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니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첨의 낯설음 뒤에 카메라 들이대는 저를 반겨주셨던 몇 안 되는 장터 고참 동무셨는데 이제 더 뵐 수 없습니다. 신지도 가인리 사셨던 아저씨의 사진 하나 올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9년 12년 15일 완도 오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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