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매화나무)/장미과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지난 2010년에 놈들을 처음 만났으니 벌써 다섯번째다. 놈들이야말로 봄의 창을 로그인하는 공인인증서라도 되는 듯 해마다 연례행사로 알현하러 왔다. 또 피었다. 숨 깊이 들이마시니 내 몸안에 매화향 그득 찼다. 이제사 좀 살 것 같다.
대신리 매화나무 아래 겨우내 바싹 마른 키 큰 만수(만수국아재비)가 진한 냄새 풍긴다. 지도 향기라고, 좀 즐겨달라고. 하기사 임금의 똥이 매화라지? 그럼 종놈의 똥은...
2014년 2월 12일 완도 대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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