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산림치유자원 푸른 숲! 산불 예방으로부터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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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산림치유자원 푸른 숲! 산불 예방으로부터 지켜나가자!
  • 굿모닝완도
  • 승인 2024.02.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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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완도부군수)
김현철 완도부군수
김현철 완도부군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온난화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세계 각 곳에서는 산불, 황사, 지진, 빙하 감소 등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으며, 발생 크기 또한 매우 커지고 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고온 현상으로 건조한 봄철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완도군에서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2월 1일부터 5월 15일)을 정하며 산불 예방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발생한 전체 산불 2,858건 중 봄철 산불 조심 기간 동안 발생한 산불이 1,818건으로 전체 산불의 63.6%를 차지하여 산불 발생 위험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봄철 산불 발생 원인으로 입산자에 의한 실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쓰레기 소각, 담뱃불 실화, 주택 화재 비화, 기타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완도군 산불 예방 대책으로 관내 전 산림에 대하여 인화물질 휴대 금지 및 산불예방 금지 행위 공고와 대형 산불이 우려되는 완도 상왕산 등 10개소 2,870ha의 산림에 대하여 각각 입산 통제와 등산로를 폐쇄하여 집중 관리하는 등 입산자에 의한 산불 발생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강진, 해남과 공동으로 운영하던 산불 진화 임차 헬기를 올해부터는 단독으로 운영하며 섬 지역의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고 전략적인 산불 진화 지휘 체계를 구축해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출동 진화로 우리의 소중한 난대림 보존과 함께 군민의 재산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지난해 전남 함평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를 생각해보자.

함평 산불은 봄철 산불 조심 기간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발생 원인으로는 쓰레기 소각 행위로 추정되며,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산불 진화 헬기 11대, 지상 인력 약 1,000여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되었던 대형 산불 재난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약 475ha의 우량 소나무 숲이 산불 피해를 받았으며, 인근 공장과 비닐하우스, 축사 등 8개 동의 시설 피해가 발생 되었던 역대급 대형 산불이었다.

완도군민과 더불어 우리 국민 모두가 이를 반면교사 삼아 산불 예방에 대한 인식 제고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완도군에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난대림(3,456ha)으로 이루어진 산림 자원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생태 자원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를 잘 보존해온 결실로 대규모 국책 사업인 국립난대수목원 조성과 완도군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산림·해양치유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여 치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원이 곧 자산인 것처럼 완도군의 난대림과 해양자원은 세대를 지나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귀중한 국가적 생태자산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난 전남 함평 산불 재난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또 한번 우리 세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소중한 국가생태자산을 소실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슴 속 깊이 새기면서 다시금 봄철 산불 조심 기간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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