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절반은 서울이나 진배 없다는 뜻으로 자칭 아니 자찬으로 '반서울'이라 불렀다. 내가 사는 고금도 얘기다. 이 불편한 자부심의 근거는 무엇인가. 누가 그렇게 불렀을까. 나라 망친 이들이 역적으로 몰려 이 곳 섬으로 유배 온 덕분에 서울 고급 문화를 접한 까닭이었을까. 해배돼 권력에 복귀한 이들을 따라가 운 좋게 성공해 삼대가 호의호식한 자도 있는 거 보면 반서울이 허언은 아닌 듯하다. 고금노인대학의 처음 이름이 반서울노인대학이었다. 이름 값이나 하면 좋으련만. 소학보다 못한 대학이라니 하는 말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완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