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국립공원 구역 무인도서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삵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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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국립공원 구역 무인도서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삵 서식 확인
  • 박정순 기자
  • 승인 2020.12.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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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조사를 위해 섬에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송형철)는 “최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삵이 고흥에 있는 특별보호구역 무인도서에서 처음으로 포착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삵은 특별보호구역 내 야생동물 서식정보 정밀조사 과정 중 무인센서카메라에 여러 번 포착되었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무인도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삵은 고양이와 생김새가 비슷하나 몸길이 55∼90㎝, 꼬리길이 25~32.5㎝로 고양이보다 훨씬 크다. 몸무게는 평균적으로 3~5kg으로 몸과 꼬리에 불분명한 반점이 많으며 눈 위 코로부터 이마 양쪽에 흰 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몸은 비교적 길고 네 다리가 짧으며 발톱은 작으나 매우 날카롭다.

1950년대까지는 한국의 산간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6·25 전쟁 이후 쥐약과 살충제 등에 의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는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현재 국내 생태계에서는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종이다.

특히, 이 도서지역에는 삵 외에도 수달(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너구리, 멧돼지, 고라니, 청설모 등 다양한 동물들이 촬영되었다. 이러한 자료는 향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야생동물 서식정보 구축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계자에 의하면 “발견된 무인도서는 육지와는 1.5km 떨어진 섬으로 썰물 때 잠겨져 있던 길이 드러나 다른 유인도서와 이어지며 이 유인도가 육지와 다리에 의해 연결되어 이 경로로 삵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수달을 비롯한 여러 동물과 서식처를 공유하는 모습을 확인한 것은 생태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일”라고 전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이규성 해양자원과장은 “향후 멸종위기야생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서식지 관리를 통해 국립공원 내 생물보존과 종 다양성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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