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여름철 실외기 화재, 예방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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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여름철 실외기 화재, 예방은 이렇게
  • 굿모닝완도
  • 승인 2021.08.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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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성(해남소방서 임회119안전센터 소방교)
배용성(해남소방서 임회119안전센터 소방교)
배용성(해남소방서 임회119안전센터 소방교)

에어컨 발명으로 인류의 무더운 여름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모든 기술이 그렇듯 에어컨 역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시원하고 건조한 공기를 만들어 쉽게 더위를 이기게 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전기요금과 환경 등을 생각한다면 마냥 펑펑 쓸 수만은 없는 것이 에어컨이라는 발명품이다.

특히, 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로 인해 안전한 삶을 종종 위협받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8~2020년)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는 총 706건이며 재산피해는 31억5200만원에 달한다. 화재는 주로 7월과 8월에 발생했으며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더욱 많은 사고가 우려된다.

에어컨 화재는 706건으로 대부분 과열, 과부하에 따른 전선 단락 등 전기적 요인(76%)으로 발생했다. 특히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에서 실외기에 직사광선이 내리쬘 경우 과열 위험은 더 커진다.

이러한 실외기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실외기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 보통 실외기는 외부에 있기 때문에 먼지와 습기 등에 취약하다. 이 경우 실외기에 오염물질이 부착된다면 실외기가 내뿜는 강한 열과 함께 발화로 이어져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화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 사용 전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둘째, 저층부에 설치된 실외기를 주기적으로 점검 및 확인을 해야 한다.저층부에 설치된 실외기는 낙엽이나 쓰레기 그리고 꽁초까지, 쉽게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가연물에 쉽게 노출되어있다. 이러한 상황을 제거하기 위해 항상 실외기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빗물의 유입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주는 게 좋다.

셋째, 전력량이 많은 에어컨의 경우 플러그를 전용의 단독 콘센트에 직접 꽂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선을 직접적으로 연결하지 않으면 용량을 버티지 못해 과부하로 인한 스파크가 발생하여 실외기가 화재 위험에 크게 노출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전력량이 많은 에어컨일수록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실외기 전선의 피복이 잘 감싸져있는지 확인하고, 실외기 설치 위치가 벽과 10cm 이상 떨어져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전선 피복이 벗겨져 있으면 실외의 이물질들이 쌓여 불이 나기 쉽고, 벽채와 너무 가깝게 실외기가 설치되어 있으면 열이 발생되기 쉽기 때문에 설치위치 및 피복 상태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에어컨 화재를 예방을 위한 위험 요소들을 꼭 확인하고 제거해 주는 것이 불의의 사고를 피하는 길이다. 안전은 위험을 인지하는 데서 출발한다.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에어컨 실외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조그마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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