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전두환 국가장 절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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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전두환 국가장 절대 반대”
  • 박정순 기자
  • 승인 2021.11.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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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성명 통해 미환수 추징금 즉각 징수 촉구

[굿모닝완도=박정순 기자] 전남도의회(의장 김한종) 의원 일동은 23일 전두환 씨의 사망과 관련해 “국가장 및 예우를 절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을 탱크와 헬기를 동원해 광주와 전남도민에게 잔인하게 총칼을 휘둘렀던 전두환 씨는 아무런 반성과 참회도 하지 않고 사망했다”면서 “절대로 그를 예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의원들은 “그는 현직 군인으로 사조직을 동원해 군사 반란으로 집권하고 민주인사들을 모조리 숙청했을 뿐 아니라 1조 원에 가까운 나랏돈을 횡령한 장본인”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미환수된 추징금을 징수하라”고 촉구했다.

도의원들은 이어 “일부 정치권에서 국가장을 언급하는 등 그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역사와 함께 그를 심판하고 역사의 정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전남도의회의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관련 성명서 전문이다. 
 

전두환 사망 관련 전남도의회 성명서

끝까지 참회하지 않은 전두환은 역사의 심판을 기필코 받을 것이다.

80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에게 탱크와 헬기를 동원해 총칼을 휘둘렀던 전두환 씨가 23일 아무런 반성과 참회도 하지 않고 사망했다.

현직 군인으로 군부 내 사조직을 동원, 군사반란으로 집권하고 5·18민주화운동을 유혈로 진압한 그는 대통령의 권좌에 올라 집권 7년간 모든 민주인사들을 숙청하고 1조 원에 가까운 나랏돈을 횡령한 전대미문의 폭정을 일삼아 왔던 장본인이었다.

그랬던 그가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던 광주 폄훼 발언에 따른 재판을 받는 도중에도 여전히 국민 앞에 참회와 용서를 구하지 않은 채 5·18영령들을 모독하는 반인륜적 작태를 일삼아 왔다.

서슬 퍼렇던 그도 결국은 사망했고, 역사는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광주와 전남의 아픈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고 그의 잔재도 여전히 우리 주변 곳곳에 남아있다.

오롯이 남은 국민들이 역사와 함께 그를 심판하고 역사의 정의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일부 정치권에서 언급되고 있는 국가장과 예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전라남도의회 의원들은 190만 전남도민과 함께 장례 절차를 지켜볼 것이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두환 씨의 재산환수도 시급히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전두환 씨에 대한 국가장을 비롯한 그 어떠한 예우도 절대로 하지 말라!

  하나. 정부는 전두환 씨의 미환수된 추징금 등을 하루빨리 징수하라!

2021.  11.  23.

전라남도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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