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안도가 항일의 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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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도가 항일의 섬인 이유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07.2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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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송내호 선생은 1895년 소안도에서 태어났다. 서울 중앙고보 졸업 후 고향 소안도와 노화도에서 교사로 일했다. 기미년 3월 15일 소안도 만세시위운동을 주도했다. 대한독립단에 가입해 만주에서 활동하다가 체포돼 옥살이했다. 출소 후 반일비밀결사단체 수의위친계 결성을 주도했다. 배달청년회, 소안노농대성회 등 활동으로 다시 감옥에 갔다. 신간회 간사로 활동했다. 배달청년회 사건으로 목포형무소 복역 중 병(폐결핵)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그 해(1928년) 12월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죽었다. 1990년 대한민국은 그에게 건국훈장을 주었다.

소안도에는 그를 포함해 총 22명이 항일운동 공으로 국가 서훈을 받았다. 사람들은 소안도를 ‘항일의 섬’으로 부른다.

소안항일운동 기념 추모제가 매년 7월 소안도에서 열린다. 국회의원이나 군수는 참석하지 않는다. 기자들도 가지 않는다. 격에 맞지 않는 이유에서다. 참석 내빈들에게 급식할 전복죽을 쑤는 노란 조끼 입은 그가 웃었다. 백일장 도화지와 원고지를 아이들에게 지급하는 아저씨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광주에서 왔다.

그 섬 어디라도 희고 붉은 색 무궁화 만발했지만 아이들의 작품에는 노란색 꽃뿐이다. 그 이유를 아무도 몰랐으므로 그들은 찌라시 표지를 보면서 그렸다.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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