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는 핵공격,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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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는 핵공격, 즉각 철회하라”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1.05.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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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연합회 주관, 완도군민 규탄대회에 300여 어민들 참석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완도군 어업인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오늘(12일) 오전 10시 완도항 제1부두 물양장에서 완도군어선연합회 주관으로 어업인 300여 명이 모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열었다.

사단법인 완도군어선연합회 박희준 회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은 물론 수산업의 엄청난 피해로 직결되는 매우 심각한 일”로 규정하고 “만약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된다면 어패류의 산란장은 사라질 것이고 해양 생태계는 파괴되며 어족 자원은 고갈될 것”이며 “수산물 기피 현상으로 소비는 급감할 것이며 평생 바다와 함께 한 어민들의 삶의 터전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고 분노했다.

박 회장은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오염수의 처리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하며 이에 불응할 때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인접국가들과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김홍기 어선연합회 회원은 성명서를 발표해 다음 3가지를 참석한 회원들과 결의했다. ▲일본 정부는 수산인의 생존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일본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라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해양환경과 국민건강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

이날 규탄대회에 단지연합회, 통발관리자율공동체, 연승협회, 연안선망협회, 낚시어선연합회, 낭장망협회, 연안어업인협회, 해양구조대 등 어업 관련 단체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신우철 완도군수, 허궁희 완도군의회 의장, 이철 도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열기를 더했다.

격려사에서 신우철 군수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사 반대하고 완도군민의 안전과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를 사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궁희 의장도 “일본은 과거 국권을 침탈하고 국토를 강제 점거한 데 이어 이제 해양 침탈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방류의 즉각 철회”와 “오염수와 관련된 행위와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행사를 주관한 어선연합회 회원들은 어선에 “오염수 방류 결사반대” “방류 철회” 등을 요구하는 깃발을 게양했고, 일본 오염수를 상징하는 상여에 밀가루를 투척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가두 행진과 어선 해상 퍼레이드를 통해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과 반대 투쟁의지를 군민들에게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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